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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TABLE NOTES / 02 · FOOD & CULTURE

서울집시: 서순라길·한남·서촌에서 만나는 한국의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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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라길을 걷다가 맥주 한 잔이 생각날 때, 한남에서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싶을 때, 서촌에서 피자와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서울집시는 세 동네에서 서로 다른 음식과 공간으로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세 곳을 연결하는 것은 직접 만드는 맥주입니다. 하지만 같은 이름이라고 음식까지 같지는 않습니다. 어디를 여행하고 있는지, 어떤 음식과 맥주를 마시고 싶은지에 따라 방문할 지점을 고르면 됩니다.

한국의 재료를 맥주로 만나는 방법

서울집시는 2017년 서순라길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양조장의 설비를 빌려 맥주를 만드는 ‘집시 브루잉’ 방식으로 운영했고, 이후 자체 양조장을 갖췄습니다. 이름에는 그렇게 여러 양조장을 오가며 맥주를 만들던 시절이 남아 있습니다. 서울집시의 시작

한국의 지역 재료를 맥주에 담는 시도도 이어집니다. 2026년 9월 출시한 ‘서울 컨츄리 라거’에는 봉화 옥수수, 나주 귀리, 제주 유기농 영귤이 들어갑니다. 라거 효모로 먼저 발효한 뒤, 영귤 껍질의 야생효모로 다시 발효했다고 설명합니다. 공식 출시 이야기

한국 여행자에게는 이런 접근도 한국을 맛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익숙한 맥주라는 형식 안에서, 한국에서 자란 재료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구첩이 서울집시를 소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가장 유행하는 곳’이라고 단정하기보다, 한국에서 먹고 마실 것을 만드는 이들이 무엇을 시도하고 선보이려는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서울집시 서순라길점

종묘 돌담길을 걷다가, 서울집시가 시작된 곳에서 한 잔

서순라길점은 서울집시의 출발점입니다. 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전기회사의 창고로 쓰이던 오래된 한옥을 직접 손보며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막혀 있던 천장을 열자 중정이 드러나고 종묘의 나무들이 보였다고 합니다. 맥주를 만들던 사람들이 바닥을 깔고 페인트를 칠하며 완성한 곳입니다. 공간의 이야기

이 지점에서는 골목도 방문 경험의 일부가 됩니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영혼을 모시고 제례를 올리던 종묘의 돌담길을 걷다 돌담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이국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음식에서는 향신료를 활용한 조합이 눈에 들어옵니다. 2026년 7월 방문 후기에는 베트남식 고수 치킨윙과 사천식 라구 파스타가 등장합니다. 익숙한 치킨과 파스타에 고수와 사천식 양념을 더하고, 로컬 양조장에서 만든 서울집시만의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방문 후기

  • 주소: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07
  • 영업시간: 화금 16:0023:00 / 토·일 15:00~23:00
  • 라스트오더: 공식 확인되지 않음. 방문 전 매장에 확인해 주세요.
  • 정기휴무: 월요일
  • 찾아가기: 서순라길점 위치·운영 안내

서울집시 한남점

한남의 골목에서, 향신료를 활용한 음식과 맥주로 이어지는 저녁

한남을 여행하고 있다면 이 지점을 일정에 넣을 수 있습니다. 한강진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매장 안내에 따르면 큰길에서 들어간 좁은 골목 안에 자리합니다. 매장 위치 안내

한남점에서 살펴볼 것은 여러 지역의 조리법을 활용한 음식입니다. 방문 후기에는 레바논식 크림치즈와 양고기 키마, 인도네시아식 닭튀김과 삼발 소스, 태국식 족발 샐러드가 소개돼 있습니다. 한 나라의 요리로 메뉴를 묶기보다, 맥주와 함께 먹을 음식의 조합을 넓혀가는 모습입니다. 음식 후기 · 최근 방문 후기

한남점은 서울집시의 피자를 먹는 곳으로 기억하기보다, 향신료와 소스를 활용한 요리들을 가운데 두고 맥주를 골라 마시는 곳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한남에서의 하루를 서울집시의 음식과 맥주로 더욱 다채로워 질 수 있습니다.

  •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2길 28-4
  • 영업시간: 화금 16:3023:30 / 토·일 15:00~23:00
  • 라스트오더: 공식 확인되지 않음. 방문 전 매장에 확인해 주세요.
  • 정기휴무: 월요일
  • 찾아가기: 한남점 위치·운영 안내

서울집시 퍼멘테리아 서촌점

맥주의 발효가 피자 반죽으로 이어지는 곳

피자와 맥주는 익숙한 조합입니다. 서촌점에서 들여다볼 부분은 그 익숙한 두 가지를 어떻게 만드느냐입니다.

서울집시는 자체 ‘씨앗 맥주’로 키운 발효종을 피자 반죽에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발효종은 반죽을 발효시키기 위해 기르는 미생물 배양물입니다. 여기에 맥주의 재료인 몰트와 백강밀을 매일 아침 직접 갈아 배합합니다. 맥주와 피자가 메뉴판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재료와 발효 과정부터 이어지는 셈입니다. 공식 소식지

방문 후기에서는 바삭한 반죽, 양고기와 향신료를 올린 피자, 버섯 피자가 구체적으로 언급됩니다. 피자 가장자리를 하리사 리코타 딥에 찍어 먹는 조합도 등장합니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빛 아래에서, 피자 한 판과 맥주를 놓고 보내는 오후를 떠올리게 합니다. 피자·공간 후기

서촌점에서는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의 관심이 음식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피자를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이 양조장이 만드는 맥주를 음식까지 연결해서 경험할 수 있어서 소개하는 곳입니다.

  •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2, 3층
  • 영업시간: 화금 16:0023:00 / 토·일 15:00~23:00
  • 라스트오더: 공식 확인되지 않음. 방문 전 매장에 확인해 주세요.
  • 정기휴무: 월요일
  • 찾아가기: 서촌점 위치·운영 안내

방문 전에 알아둘 것

서울집시는 맥주를 즐기러 가는 곳입니다. 공식 안내상 음식 주문은 필수가 아니지만, 맥주는 1인 1잔 주문해야 합니다. 술을 못 드시는 일행이 있다면 다른 매장 이용을 부탁하고 있으므로, 음식만 먹는 식당으로 생각하면 맞지 않습니다. 공식 이용 안내

본문에 소개한 음식은 공식 설명과 각 방문 후기 당시의 메뉴를 바탕으로 합니다. 지점 간에 겹치는 메뉴도 있으며, 계절과 시기에 따라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맥주의 출시 소식 역시 방문 당일의 재고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알레르기와 식이 제한이 있다면 주문 전에 재료를 확인해 주세요.

영업시간 확인: 2026년 10월 3일. 평시 영업시간을 기재했으며 공휴일과 임시휴무는 방문일의 매장 안내를 우선해 주세요. 2026년 10월 9일 한글날은 세 지점 모두 15:00~23:00으로 안내돼 있습니다.